일기

로아M 비전프리뷰 후기

Realuda72 2025. 6. 20. 14:17

 목요일 2회차(14:30~17:30)을 다녀왔다

 

 이런 게임 행사는 COHO fgt 이후로 처음이어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체험해봤던 순서대로 이야기해보려한다

 

1. 카오스 브레이크(★★★★★)

 

 소드마스터로 플레이했다

 체험 전에 카오스 브레이크가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오히려 기대했다. 얼마나 똥겜인걸까?

 막상 플레이해보니 엄청 재밌었다.

 

 전형적인 핵&슬래시와 로그라이크를 합친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평타와 스킬 하나로만 진행해야해서 이게 뭔가 싶지만 곧 두번째 스킬이 나오고, 선택지에 따라 스킬이 다양하게 변화하는게 좋았다. 레이드 컨텐츠로 가면 스킬세팅이 고정되는데, 여기서라도 다양한 트라이포드를 적용해볼 수 있을것 같다.

 공격력, 방어력, 이동속도 등 기본스탯을 증가시켜주는 선택지도 있고, 효과는 강력하지만 슬롯에 제한이 있는 각인 선택지도 있었다.

 은근히 난이도가 있어서 한번에 별3개를 따는것도 쉽지 않았다. 반복 도전을 하면서 충분히 강화를 해야 모든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6스테이지인가? 보스가 나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1스테이지를 자동으로 돌려봤다.

 확실히 6스테이지까지 진행하면서 내 캐릭터가 강해졌다는게 느껴졌다. 자동인데도 처음 진행할때보다 훨씬 시원시원하고 화려했다.

 

 불편했던 점은 이동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캐릭터가 무빙샷을 치는데, 평타와 스킬은 이동 방향으로 날리기 때문에 평타를 치면서 그냥 적을 지나가버린다. 평타를 칠때는 캐릭터가 이동하지 않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이동하면서 공격하면 되기 때문에 딱히 회피기를 쓸 일도 없었고, 쓰려고 해도 버튼에 손이 잘 안갔다.

 

 이걸 온라인 게임에 어떻게 녹일 수있을지 모르겠다.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를 온라인으로 플레이한다? 그게 혼자 하는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주간 랭킹으로 보상을 줄까? 보상은 어따쓸까? 만약 여기서 얻은 보상이 레이드 컨텐츠에 쓰인다면 레이드를 하기 위해 하루종일 카오스 브레이크를 붙잡고 있을까? 내가 하고싶은건 레이드인데, 레이드를 하기 위해 하루종일 섬을 돌아야한다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그렇다고 일일 플레이 제한을 둘까? 한판에 5분도 안하는 컨텐츠를 일일 3회 제한을 걸어버리는게 맞을까? 그럼 아예 레이드와 분리해서 투트랙으로 만들까? 그럴거면 왜 로아M으로 출시해? 따로 개발해서 다른 게임으로 출시하자. 여러모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2. 발탄 레이드(8인)(★★★★)

 워로드로 플레이했다.

 사운드 세팅 이슈가 있어서 물에 잠긴듯한 소리가 났다.

 4버튼 배치로 콤보 시스템을 이용했다. 너무 편했다.

 배쉬 - 증함 - 방밀 - 리프 - 가낙 - 방격 순서로 콤보가 세팅되어 있었고, 이 버튼만 누르면 모든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해서 조작이 훨씬 간결했다.

 추가적으로 카운터인 대어파와 방돌, 아덴버튼만 잘 누르면 플레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방돌은 추가 느낌으로 빼놓은건가?)

 

 전체적으로 로스트아크의 발탄 레이드를 잘 재현했다. 다만 여러 디테일들까지는 같지 않았다. 특히 가상 조이스틱 방식으로 이동하는 부분이 제일 어색했다. 그냥 엔진과 구현의 차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첫 지파때 반응이 늦어서 공대원중 6명이 낙사했다. 체감상 로스트아크의 지파보다 빠르다고 느껴졌다. 아마 모바일 조작환경탓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했던게 문제 아닐까싶다. 모바일 환경에서 플레이한다면 기믹을 더 집중해서 수행해야 할 것 같다.

 연환파신권 패턴은 모바일 환경에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기믹으로 대체되었다.

 

3. 어비스 레이드 : 크라잉 스톰(★★★)

 서머너로 플레이했다.

 어비스 레이드는 PC버전으로 플레이했다. 애초에 모바일 버전은 없었다.

 서머너는 아덴이 3종으로 줄었다. 나쁘지 않다.

 

 레이드는 2관문으로 구성되었다. 웬 해적놈들 두마리가 있었다. 사실 크라잉 스톰이 어딘지도 모르겠다. 그냥 영광의 벽이나 할걸 그랬나?

 스킬창이 기존 로스트아크와 다르게 화면 오른쪽 아래로 갔다. 모바일 환경과 UI가 너무 다르면 안된다고 생각한걸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기믹은 한번만 봐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정말 쉬웠다.

 아마도 시연버전이라 기믹도 엄청 쉽고 빨리빨리 진행된거라고 생각한다. 출시때도 이렇게 나오면 진짜 할말없다.

 그 외에는 딱히 볼게 없었다.

 

4. 가디언 경쟁전(★★)

 데헌으로 플레이했다.

 4:4로 팀을 나누어 가디언을 토벌하는 경쟁 컨텐츠였다.

 두 팀이 같은 필드에 투입되어 같은 가디언을 토벌한다.

 총 3판 2선승제로 진행하는데, 우리팀이 2:0으로 이겼다. 두판 다 내가 팀내에서 1등이었고, 첫번째판은 전체에서도 1등이었다.

 

 ...이게 재밌나? pvp도 아니고 pve도 아니고 이건 뭐지?

 같이 필드에 들어가서 따로 사냥을 했다. 상대팀한테 상호작용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기껏해야 쿤겔 얼음을 일부러 상대팀한테 맞추는거? 이거 그냥 트롤링이잖아. 합법 트롤링이 가능한 컨텐츠라는게 재미요소인가?

 레이드 중간에도, 마지막 결과창에도 개인별로 토벌 기여도가 나오는걸로 보아 순수하게 "내가 금손이다"를 자랑하는게 컨텐츠의 재미요소라고 생각한걸까? 컨텐츠 보상때문이던, 승부욕 때문이던 남탓 밖에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컨텐츠 보상이 별로다? 그건 그거대로 할 이유가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두 판 다 완전 자동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컨텐츠가 더 재밌어지려면 개인 기여도는 없애고, 팀별 기여도만 남겨야한다. 팀 내에서 남탓을 할 요소를 없애야한다.

 그리고 상대팀과의 상호작용이 있어야한다. 특정 기믹을 수행하면 상대팀한테 디버프가 부여된다던지, 우리팀이 순간적인 폭딜을 넣을 수 있게 해준다던지.

 스포츠와 같다. 농구를 하는데 서로 반코트씩 갈라서 누가 더 3점슛을 많이 넣나 경쟁하면 재밌을까? 그럴거면 왜 같은 코트에서 뛰는거야? 장대높이뛰기 하듯이 한팀씩 들어가서 기록만 재도 되는거잖아. 사실 처음 가디언 경쟁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는 후자와 같이 생각했었다. 일주일동안 주어진 가디언을 토벌하고 최고기록으로 줄세우기.

 

5. 발탄레이드(1인)(★★★★)

 배마로 플레이했다...가 워로드로 바꿨다.

 입문 난이도와 도전 난이도가 있었다. 입문 난이도는 최고기록 6분 20초정도였고 도전난이도는 기록이 없었다. ㅋ 어렵나? 하고 도전했다가 바로 도망쳤다.

 그냥 로스트아크의 발탄레이드 싱글모드와 같았다. 아까 모바일로 8인레이드 할때보다 확실히 PC로 하는게 편했다.

 혼자하는 컨텐츠니까 좀더 여기저기 둘러봤다.

 스킬을 바꾸고싶었는데 아직 안된다더라. 하다못해 스킬 단축키라도 바꾸고싶었다.

 내 각인도 볼 수 없고, 아이덴티티 스킬 설명도 없었다. 버프창에 안상이 떠있는걸로 봐선 각인이 있긴 한것같다.

 

6. 마이룸

 마이룸은 뭐... AI기술을 덕지덕지 붙여놨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때도 AI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건 시연 영상에도 있었으니 다들 알것이다.

 마이룸에 처음 들어갈때도 AI와 대화하면서 초기세팅을 진행한다.

 마이룸을 조금 둘러보면 갑자기 초대장이 날아오는데, 초대를 수락하면 알마냐가 등장한다. 알마냐도 완전 AI로 대화한다. 모든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데, 느릿느릿하고 스킵이 안돼서 답답해 죽을것같았다.

 아무래도 게임에서 학습을 하지는 않고, 학습된 모델만 사용하는것같다.

 

7. 기타

 공통적으로 컨텐츠가 끝나면 MVP 투표를 진행한다. 모든 플레이어의 메달이 공개되고, 가장 많이 투표받은 사람이 MVP가 된다. 메달은 혈투사, 피니셔, 섬멸자 등 로스트아크의 메달과 같았다.

 저스트 회피와 강타라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쓰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다 저스트회피가 발동된적이 있는데, 뭔가 캐릭터에 빨갛게 오라같은게 생겼다. 근데 그 다음을 모르겠다. 내 스킬 굴리기도 바쁜데 순간적으로 뜨는 카운터 버튼, 저스트회피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자동회피 버튼도 있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였다.

 내 생각에는 모바일로 플레이하려면 기본적으로 스킬 굴리는건 자동에 맡겨놓고, 그런 특수 커맨드와 기믹만 수동으로 진행하는게 맞는것같다.

 그리고 카운터를 치면 화면에 ~~가 카운터를 쳤습니다 하고 알림이 뜨는데, 그게 화면을 가린다.

 

마무리

 재밌는 경험이었다. 선물도 많이 받았고, 게임도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카오스 브레이크가 참 재밌었는데, 문제는 기존 로아 유저들이 좋아하는것과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이다. 게임 컨셉자체가 달라서 두 종류의 컨텐츠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모르겠다. 유저층이 완전히 갈릴것같다.

 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이거 따로 미니게임으로라도 내주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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